쉼과 여유의 여행길로 고천암과 달마고도가 떠오르고 있다. 
웰리스팜월드는 고천암호를 관광상품을 내놓았고 해남군은 달마고도를 복원했다. 두 곳 모두 세상에 내놓자 공감의 반응이 왔다. 
관광객들은 왜 이곳을 좋아할까. 이유는 쉼과 여유다. 아무런 방해없이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곳, 인공시설이 없는 대자연이기 때문이다. 
우린 정보뿐 아니라 문화와 교육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홍수시대에 자연은 비움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해남의 대 자연은 그 자체가 쉼의 여행이야기다.
여행객들이 달마고도를 좋아하는 이유도 자연의 길이기 때문이다. 조금 불편하지만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인 것이다.  
웰리스팜월드가 내놓은 고천암도 자연 그대로이다. 고천암호에는 해남군이 개발한 인공적인 배 모양과 데크길이 갈대밭 사이에 놓여있다. 그 길을 따라 여행객들을 석양을 맞는다. 고천암호를 동행한 웰리스팜월드이 제공하는 것은 관광객들의 나이와 그날의 날씨 등과 어우러지는 음악이다. 나머지는 관광객 스스로 자연을 느끼고 조우하는 시간이다.   
고천암호와 달마고도의 공통점은 쉼과 비움 그리고 인위적인 간섭이 없다는 것이다. 해설도 필요 없고 설명도 필요 없는 길, 그저 비움이다.
관광시설이 넘쳐나고 해설이 넘쳐나는 시대에 자연이 주는 비움을 찾아 관광객들은 떠난다.
우리들의 입장이 아닌 철저히 도시민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광정책, 두 곳은 요즘의 관광 패턴을 담고 있다.  
우리들의 입장이 아닌 타인의 시선으로 우리의 관광상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흔한 것이 진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농촌길에서 만나는 식당, 농촌 오일장이 우리의 관광상품이다. 돈을 들이지 않는 상품, 더하는 것이 아닌 빼는 관광, 그것은 우리 주변에 흔하다고 생각하는 상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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