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은 학부모 몫 
학부모들 현실과 안맞다

 

 정부가 학교에 있는 마스크를 전량 수거한다는 방침을 변경, 긴급돌봄 학생들에 한해 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각 초등학교에선 긴급 돌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급식실은 운영되지 않아 직장인 학부모들의 입장에선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남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긴급 돌봄은 전체 아이들의 10% 정도가 이용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해남지역 유치원 긴급 돌봄 신청은 전체 474명 중 88명이었는데 실제 참여자는 53명으로 11%에 그쳤다. 
초등학교는 2,671명 중 529명이 신청, 참석은 평균 82명으로 3% 내외였다. 하지만 학교별로 방과후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 학교를 등교하는 학생은 실제적으로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학생수가 많은 해남동초등학교는 현재 100여 명의 아이들이 돌봄 및 방과 후 학습을 받기 위해 학교를 나오고 있으며 면단위 학교에서는 오는 9일부터 긴급 돌봄이 시행될 예정인데 대부분 10명이 넘지 않고 있다.
점심식사는 아이들 별개로 해결하거나 학교장의 방침에 따라 컵라면이나 김밥 등 간편식으로 대체하고 있다.
공공기관과 학원 등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아이를 학교에 맞길 수밖에 없는 맞벌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오후 5시 하교도 맞지 않고 급식 지급 중지도 현실에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해남읍 구교리 한 학부모는 “코로나 사태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을 하루 종일 집에 가둬 놓을 수는 없다. 급식실도 충분히 운영가능한 상태지만 급식 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우선 이번 3주 개학연기 조치는 수업일수 감축이 필요 없는 1단계 휴업에 해당돼 각급 학교별로 연간 학사일정을 순연하고 방학을 조정해 법정 수업일수(190일, 유치원은 180일)를 확보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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