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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먹으러 완도·목포서, 백반은 3천원
조아름 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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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09  17: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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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평면 남창장터김밥
시골장터 인심도 더해

   
▲ 북평면 남창오일장터에 이안라씨가 만든 김밥을 먹으러 해남읍, 완도, 목포에서도 찾아오고 있다.

 북평면에 특별한 김밥으로 발길을 끄는 집이 있다. 남창 오일장터에서 만날 수 있는 김밥집이다. 
남창 장터에 있다 보니 ‘남창장터김밥’, 혹은 주인장의 이름을 따 ‘안라네’라고 불린다. 특별한 간판 하나 걸려있지 않지만, 이 김밥을 한 번 맛본 이들은 남창장터로 물어물어 찾아간다. 
김밥의 단면을 보면 두툼하게 들어간 계란이 눈에 띈다. 여느 김밥집에서 본 적 없는 두툼한 계란을 입안에 넣으면 부드러우면서 담백한 맛을 낸다. 여기에 달달한 시금치와 당근이 맛을 더하고 마지막 꼬들꼬들한 어묵이 재밌는 식감을 준다. 
들여다보면 특별할 것 없는 재료들이지만, 주인장 이안라(50)씨의 손맛이 더해져 한 번 먹으면 꼭 다시 찾게 된다. 
이 맛을 만들기까지 주인장의 연구와 노력이 필요했다. 지역 장사라 드문드문 오는 손님들을 기다리면서 김밥 속 재료를 냉장고에 보관해야 했는데, 냉장고에 넣어도 맛이 변하지 않는 계란 속을 연구했다. 집에서 우연히 계란찜을 김밥에 넣어봤던 게 발전해 푸딩처럼 부드럽고 담백한 계란 속이 완성됐다. 기름에 부치는 지단과 달리 계란을 쪄내기 때문에 김밥을 많이 먹어도 느끼하지 않아 어르신들이 좋아한다.
장터김밥은 바쁜 농번기철 새참, 점심으로 많이 나간다. 또 낚시꾼과 전복 작업장에서 많이 찾는다. 이 김밥을 먹으러 해남읍, 완도, 목포에서도 찾아오며 여행객들에게도 소문이 났다. 
그동안 14년 장사를 해온 이씨가 남창장터에 자리 잡은 지도 9년째다. 
이씨는 “장은 모름지기 넉넉하고 푸짐해야 한다”며 “하나를 먹어도 서민들의 배를 부르게 하는 메뉴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평소에는 김밥, 라면, 국수를 판매하고 장날에는 국밥, 백반이 추가된다. 특히 백반은 3,000원, 저렴한 가격에 7가지 반찬, 뜨끈한 밥과 국으로 상인들의 허기를 달래준다. 
2‧7일 북평면 장날이면 멀리서 내려오는 상인들을 위해 새벽 1시에 나와 준비한다. 어느 것 하나 따뜻하게 대접하고자 정성을 들인다.
이곳은 북평 어르신들의 쉼터이자 정이 피어나는 곳이다. 겨울이면 항상 난로에 따뜻한 물을 끓여 누구나 내 집처럼 드나들며 몸을 녹인다. 여럿이서 김밥, 잔치국수에 막걸리를 먹어도 돈 만원이 안 나오기 때문에 부담 없이 한잔 걸치고 가는 사랑방이다. 단골들은 옆 공판장에서 낙지를 사 와서 낙지 탕탕이를 주문하거나, 생선 매운탕을 해달라고 해 가볍게 술을 마신다.
김밥 2,000원, 백반 3,000원, 잔치국수 4,000원. 이 저렴한 가격은 쌀농사를 직접 지어 원재료 가격을 줄이고 푸짐하고 맛있는 밥상을 드리려는 주인장의 인심에서 나왔다.
또 3월부터는 반찬과 국을 소량씩 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홀몸노인, 농민들이 국만 있으면 한 끼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준비하게 됐단다. 톳 석화 된장국, 얼큰 돼지고기 된장국, 황태채 두부 해장국 등과 다양한 반찬들이다. 반찬판매는 장날에만 하며 가격은 2~3인분에 4000~6000원 정도다.
남창장터김밥 : 북평면 달량진길 48-11 / 010-3306-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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