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보건소
여전히 24시간 풀가동

▲ 해남군보건소 직원들이 비록 김밥과 라면이지만 동료들을 서로 격려하며 점심을 먹고 있다.

 외국에서 돌아온 주민이 보건소를 찾았다. 집에서 자가격리 후 보건소를 찾은 것이다.
서울에서 왔다는 이도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해남의 모 식당을 들렸는데 외지에서 왔다는 말에 주인이 보건소선별진료소에서 꼭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발생 초기, 보건소는 각종 상담전화와 신고전화, 조금의 감기증상에도 선별진료소를 찾는 사람들로 긴장의 나날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발생 1달, 주민들의 대응도 성숙해졌고 보건소의 대처능력도 더 체계화됐다. 
떡과 피자 등을 보내며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주민들의 응원 물결도 이어지고 있다. 
감염병관리팀 소은영 팀장은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성숙한 군민 태도와 응원에 힘을 얻고 있다며 코로나19를 통해 해남군민들의 따스함을 더욱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군보건소는 코로나 발병초기 손세정제와 마스크, 선별진료소 설치 등 전남 시군에서 가장 선제적 대응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이 기간 해남에 맞는 매뉴얼도 갖췄다. 메르스와 코로나19가 준 교훈은 각종 바이러스에 대비한 보건 및 행정체계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점. 또 전염병은 국가 정책에 자치단체의 검사 및 대응능력이 더해져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현재 해남군보건소에는 코로나에 대처할 2대의 구급차가 24시간 가동 중이다. 선별진료소를 찾는 이중 증상이 심하거나 신천지 환자의 검사키트는 3중으로 밀봉된 채 즉시 구급차에 실려 전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 이송된다. 경증환자의 검사키트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연구소에서 일괄수거해 간다. 다행히 요즘 들어 감기로 인한 중증환자가 없지만 경증환자라도 이송이 필요한 경우엔 구급차가 출동한다. 따라서 구급차를 담당하는 직원은 24시간 대기다.       
현재 보건소는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 운영과 터미널, 해남군청 입구 발열검사, 사무실이나 가정, 공공장소에 보내질 살균제 희석작업, 각 약국과 마트, 편의점 등에 배치된 마스크 수급 현황 체크, 외국에서 들어오는 이들의 모니터링 등 코로나 관련 다양한 업무가 진행 중이다. 보건소 직원들에겐 평소 맡고 있는 업무 외에 코로나 일이 더해졌지만 혼선은 없다. 장기화되는 코로나만큼 직원들의 업무도 장기화에 단련돼 가고 있고, 공백 없는 코로나 관리체계도 갖춰지고 있는 것이다.
24시간 대기체계도 여전히 가동 중이다.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일주일 2회 전 직원이 점심때 식당을 이용하지만 당일 책임담당자들은 사무실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담당부서는 여전히 사무실 내에 온돌침대까지 갖추고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주말 없는 삶도 2개월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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