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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축사, 저기도 축사 우리 삶은 뭡니까
김유성 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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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3  14: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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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둘러쌓인 삼산 중리
또 정면 산자락에 대형축사

   
▲ 삼산면 중리 정면 산자락에 축사가 들어선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한 마을 주민이 장소를 가리키며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미 축사로 둘러쌓인 마을에 또다시 축사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산면 중리는 계동마을을 시작으로 나범, 평활, 상가마을에 이르기까지 축사가 즐비하다.  
특히 중리마을은 지리적으로 마을이 산 중턱 골짜기에 형성돼 있어 축사냄새가 공기를 휘감고 돌아 사시사철 악취를 풍기는 곳이다. 더욱이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아무리 더워도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는 지경이고 축사에서 날아온 파리들이 온 마을에 휘젓고 다닌다. 문제는 지금도 고통이 큰데 이번에는 마을 정면 산자락 중턱에 또다시 축사가 들어선다는 계획이 섰다.
중리 초입도로에는 1,500평 규모의 대형 축사가 들어설 계획으로 기반공사가 한창 마무리 중이며 또 대형축사 바로 옆 산중턱에는 300평 규모의 축사가 또다시 설계를 앞두고 있다.
계획대로 축사가 완공되면 마을 앞뒤좌우 모두가 축사로 둘러쌓이고 모든 바람이 악취를 동반할 수 있어 심각한 상황이 초래된다.
이에 한 주민은 “마을이 이렇게까지 엉망이 돼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 지금도 비라도 올라치면 온 마을이 악취로 가득한데, 행정상 제한이 없다는 이유로 생겨나는 것은 축사뿐이다”며, “산림훼손, 산지개간, 생태계 파괴 이런 차원을 떠나 소음, 냄새, 벌레 등 당장의 삶이 위협받는 참담한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해남군은 법적문제가 없지만 축사 관계자와 조율을 통해 주변마을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중리에 진행되는 축사시설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 하지만 꼭 법적문제가 없다고 해서 주민들에게 그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하라고 말할 수도 없다. 축사의 위치나 방향 등을 변경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축사관계자와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하나둘 생겨나는 축사로 평생 살아온 마을이 황폐화 되고 있는 삼산면 중리, 그 보상은 누구에게 요구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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