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면 상등리

 

 마산면의 상등마을 주민들이 인근 A업체의 아스콘 관련 기계 신설을 놓고 대기질오염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주민의 말을 들어보자.
모 주민은 “주민들에게 말 한마디 없이 아스콘재생공장이 새로 들어섰다. 아스콘재생은 열을 가해 기름을 쏟기 때문에 유증기가 발생하고 그 유증기가 온 동네에 퍼질 텐데 거기에 따른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 또 인근 200m 안의 주민들은 30년 동안 소음과 분진의 피해를 감수했다. 재생공장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이어 진행 절차도 문제 삼고 있다.
주민은 “지금도 매일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폐아스콘까지 취급한다고 하는데 마을주민들은 아무도 몰랐다. 지금에 와서 보니 이미 마을 사람 몇몇이 이 사실을 알고 업체로부터 여행이나 마을개발비 등의 약속을 받았는데 실제로 가장 피해를 많이 받는 주민들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며, “법적 문제를 떠나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결사반대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A업체 측은 “현재 신축 중인 건물은 기존 사옥부지가 국가땅을 침범해 부득이하게 장소를 옮긴 것이고 새로 가동되는 시설은 폐아스콘이 아닌 순환아스콘을 만드는 시설이다. 아스콘을 만드는데 필요한 아스팔트도 SK, SOIL 등 원유를 수입하는 정유사에서 공급받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고, 기존 시설에서 신축저장소가 늘기 때문에 오히려 환경적으로 개선되는 부분이다”는 설명이다. 
이어 A업체 측은 “인근 마을에 공장변화를 알리는 데 부족한 것이 주민들의 오해와 공포를 심어준 것 같다. 주민들에게 자세한 설명과 대화를 통해 이번 오해를 풀겠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의 민원과 관련해 해남군의 입장도 물었다.
해남군 관계자는 “A업체의 경우 사옥신축에 따른 인허가 사항만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미 아스콘과 콘크리트 등을 취급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별도의 신고나 행정절차가 필요한 부분이 아니다”며, “추후 환경적으로 문제가 발생 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지도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순환아스콘이란, 도로를 만드는데 사용했던 아스콘 혼합물을 파쇄해 25% 이상 재사용한 제품으로 아스콘 포장시공에 사용되며 생산에 필요한 요건과 설비는 일반 아스콘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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