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 복지에 관심
운전리 김정순 이장

▲ 운전리 김정순 이장은 북일면 첫 여성이장으로, 주민복지를 위해 마을 곳곳을 섬세하게 살핀다.

 북일면 첫 여성이장인 운전리 김정순(64) 이장은 언제나 바쁘게 일상을 움직인다. 
주민들의 건강과 불편을 살피고, 운전마을 주민들 복지향상을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게 그의 일상이다. 
김 이장은 화산 관동 출신으로 운전리에 시집와 거주한 지 43년째다. 그간 9년 동안 부녀회장을 맡았으며 북일농협 대의원 2년, 옥천농협 대의원 4년을 역임했다. 그러다 지난해 마을주민 회의에서 이장으로 추대됐다.
공사다망하지만 주민들의 추천으로 이장직을 맡은 그는 올해로 2년 차 이장이다. 일주일에 3번 이상 면사무소에 들러 이장 업무를 보고 마을 일처리를 한다. 
직접 차를 운전해 기동력도 있어 어디든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그는 북일면에서 첫 여성이장으로 처음 이장회의에 참석했을 때를 떠올리며 참 어색했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북일면 20명 이장 중 유일한 홍일점이라 처음엔 어색했지만 주저하지 않고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해 발언해왔다”고 말했다.
요양보호사인 김 이장은 특히 주민복지에 깊은 관심을 두고,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복지팀에 의견 전달을 많이 한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어려움에 처해있는 마을 주민 두 명을 긴급 구호 신청해 도움을 받게 하기도 했다. 
주민들이 말하는 김 이장의 장점은 마을 곳곳에 섬세하게 신경을 쓴다는 점이다. 운전리는 27가구 5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주민 주 연령층은 70~80대로, 대부분 건강하고 정정하신 편이다. 마을에 유모차를 끄는 어르신들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거동에 불편이 없다. 
친정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3년 동안 대소변을 받아냈던 그 마음을 담아 요양보호사 일을 해온 그는 마을 어르신들도 살뜰하게 섬기고 있다. 주민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건의하고 마을을 위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해서 구석구석 살피고 있다. 
김 이장은 “주민 불편을 수렴해 전하는 게 이장의 역할이다”며 “임기 중에 마을 창고 페인트칠, 회관 지붕 보수 등 주민 불편을 해소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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