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보배농원 김영학 농부 
달콤한 맛, 간식으로 최고

▲ 땅끝보배농원 김영학 농부가 만든 ‘단호박호떡’은 자연 그대로 건강한 단맛을 자랑하며 간식, 간편한 아침식사로 제격이다.

 해남 대표 특화작목인 미니밤호박을 가공한 영양간식 ‘호떡’이 탄생했다.
호떡은 수제반죽으로 쫀득한 식감을 살렸고, 호떡 안에는 찐 밤호박과 밤호박 분말로 만든 앙금이 들어가 건강한 달콤함을 선사한다. 
2016년 해남으로 귀농한 땅끝보배농원 김영학(42)씨는 밤호박 농사 3년 차다. 
해남밤호박주식회사 사무국장으로 일했던 김씨는 올해 농사에 더 집중하고자 사무국장 일을 내려놓았다. 올해는 600평 하우스 3동에 호박 2,800주를 심었다.
밤호박 농사를 지으며 김씨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는 ‘비품’ 처리였다. 밤호박 수확을 하고 나면 상품성이 떨어서 못 파는 것들이 전체 양의 ⅕정도였다. 출하하지 못해 고스란히 버리는 농산물이었다.  
김씨는 “현재 밤호박이 전국적으로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품질이 좋은 A, S급 상품 위주로 팔다보니 못난이 상품, 애매한 비품 처리가 문제였다”며 “이 비품을 처리할 방법을 찾다 보니 가공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뛰어든 농산물 가공은 만만치 않았다. 농산물을 활용한 베이킹 과정을 3개월 동안 들으며, 레시피에 대해 많은 조언을 구했다. 
밤호박을 가지고 기존에 없는 것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밤호박빵, 아이스군밤호박 등 제품들이 나왔지만 밤호박을 이용해 완제품으로 나온 호떡은 최초다. 
김씨는 청년창업농 사업 보조로 전반적인 개발, 포장 등의 지원을 받았다. 디자인을 전공한 부부는 완제품의 포장지도 직접 디자인했다. 
미니밤호박을 모르는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단호박호떡’이라 이름을 붙였다. 
밤호박이 그대로 들어간 앙금은 건강한 단맛을 낸다. 앙금은 껍질째 밤호박을 쪄서 분말과 함께 혼합해 만든다. 
영양이 풍부하고 노란 주황빛깔이 살아있다. 가공 후 급속냉동을 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전자렌지,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먹으면 된다. 
김씨는 “기존 호떡은 설탕이 많이 들어가지만, 어린 딸들에게도 먹이기 좋은 건강한 간식을 만들게 됐다”며 “간식으로도 자주 먹고, 간편한 아침식사로도 좋다”고 말했다. 
밤호박을 담아 완성된 호떡은 코엑스에서 열린 강소농대전에서도 판매했다. 또 해남미소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김씨는 호떡이 냉동제품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고자 앞으로 상온에서도 보관할 수 있고 바로 차와 먹기 좋은 디저트를 개발하고 있다. 
해남에 오면 꼭 먹고 싶은 특산품을 만들어 해남 농산물을 더욱 알리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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