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화산, 황산 14개 마을
찬성 3곳 반대 11곳
해남읍과 고천암 일대 풍력발전소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찬반 의견으로 마을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해남에너지솔루션은 산자부에 전기발전(풍력)사업 허가를 신청했는데 규모는 84mw, 풍력발전기 개당 4,200kw로 20기에 해당한다.
풍력발전기는 발전기마다 2k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하기에 고천암을 중심으로 해남읍 월교, 기동, 신리, 부호, 장활리와 화산면 해창, 명금, 신풍, 연곡, 봉저, 용덕, 율동, 황산면의 학동, 일신 등 14개 마을이 포함된다.
최근 해남군에선 마을별 의견을 물었는데 읍면별로 찬성 반대로 나눠지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주민들이 100% 반대나 찬성 의견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월교마을 한 주민은 “35가구 중 70%가 찬성, 반대가 30%다. 완벽하게 의견을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환경 피해 걱정을 하면서도 행여나 반대의견을 내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행여나 반대입장 때문에 우리 마을만 마을발전기금을 받지 못하면 반대의견을 낸 사람이 책임질 것이냐는 이야기도 종종 나온다”고 덧붙였다.
100% 반대 입장인 기동마을의 경우 입장이 조금 다르다
기동마을 한 주민은 “마을주민 대부분이 고천암에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다. 비교적 예상피해가 없는 마을은 찬성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논 한가운데 풍력발전기 기둥이 들어서는 우리마을 입장에선 누가 찬성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고천암 일대에 들어설 풍력발전기는 아직 개발행위가 승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설치 가능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미 마을 간 분쟁은 시작됐다.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것이 마을 간 혹은 주민 간 반목이다.
특히 이번 고천암 풍력발전소사업은 그 사업범위가 넓어 마을 간의 갈등 폭도 넓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