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고주물럭도 입맛 당기고 
숭어회, 해남장날 취급 

▲ 갑오징어 철, 이심전심에는 입까지 검게 물들이는 갑오징어를 맛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갑오징어 철이 왔다. 젓가락을 비롯해 입까지 검게 물들이는 갑오징어를 맛보기 위해 찾는 곳이 있다. 
해남의 또 다른 계절음식 대표식당인 이심전심은 요즘 철을 맞은 갑오징어를 찾는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갑오징어회에 이어 나오는 삶은 갑오징어, 마지막에는 갑오징어에 볶은 밥이 나온다. 
이 집의 별미는 바로 갑오징어 볶음밥이다. 다른 곳에선 비벼 나오지만 여기선 볶아 나오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이심전심도 여느 식당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2~3월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갑오징어 철인 4월 들어 손님들이 붐비고 있다. 이심전심은 굳이 누가 말하지 않아도 맛에 대해서만큼은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곳이다.
갑오징어철이 지나면 병어철, 6월이면 하모에 이어 삼치, 간재미철이 온다. 하모철과 삼치철에는 식당자리를 구하기도 힘들다. 특히 이 집의 삼치양념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때 그때 파와 간장으로 벼무려 나오는 양념 맛이 유명하다.  
이심전심은 11년 전 읍 구교리 작은 공간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맛이 알려져 연일 손님들로 북적거렸고 5년 전 지금의 위치로 이전한 이후에도 그 단골들이 그대로 따라왔다. 
이심전심도 해남의 유명 계절음식점처럼 술안주를 기본으로 하는 식당이다. 따라서 점심이 아닌 저녁식사 시간에 문을 열고 밤늦게까지 영업을 한다. 
이심전심은 계절음식 외에도 숭어회와 아나고 주물럭이 유명하다. 숭어회는 해남장날에 예약해야 맛을 볼 수 있다. 싱싱한 숭어를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 그날 산 숭어만을 취급하기 위해서다. 아나고와 돼지고기를 넣는 주물럭과 아나고 구이도 많이 나가는 메뉴이다. 광어회도 항상 준비돼 있다.
형영님(59) 사장은 계절음식점은 주메뉴도 중요하지만 제철에 나오는 반찬종류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요즘 이심전심의 반찬은 미나리나 취나물 등 제철반찬에 진미채와 멸치볶음 등이 더해진다. 가격도 저렴하다. 갑오징어의 경우 4인 기준 5만원이다. 
이심전심은 선술집 분위기 때문에 더 정겨운 곳이다. 변함없는 맛에 변함없는 주인장의 순박함이 더해진 이심전심, 코로나19로 지친 마음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곳이다.  
이심전심 : 해남읍 수성4길 23 / 536-9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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