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50% 이상 출국
공무원 농촌일손돕기론 한계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50% 정도 빠져나간 결과 농촌일손 부족현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
현재 농촌에선 고구마정식이 한창이지만 일손이 부족해 고령의 할머니들이 외국인 근로자 대신 투입되고 있다.
현재 해남군이 파악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농촌의 경우 760여 명, 어촌은 500여 명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남아있는 근로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빠져나간 외국인 근로자 수가 50% 이상에 달해 농촌일손 부족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다 해남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인건비가 더 높은 인근 지자체나 강원도 등으로 이동해 가고 있어 인력난은 더 심각하다.
현재 외국인근로자 인건비는 해남의 경우 하루 8만원 선, 그러나 인근 지자체 등에서 10만원에 채용하고 있어 하루가 다르게 인력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각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며 부족한 농촌일손 채우기에 나섰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은 상태이다. 요즘 한창 진행되고 있는 고구마 정식의 경우 새벽부터 일이 시작되고 노동집약적인 일이여서 근무를 잠깐 접고 투입되는 공무원들이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측면이 있다.
특히 농업작부체계는 해당 시기에 완료돼야 하는 노동집약적 일이라 잠깐의 일손돕기로 이를 해결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공무원들의 그동안 농촌일손돕기는 5~6월 마늘 및 양파수확 등에 집중 투입됐다. 물론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농촌일손돕기를 4월20일부터 6월까지 한 달 앞당겨 실시하고 있지만 외국인 근로자들이 맡았던 일의 양을 공직자들의 일손돕기로 메우기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대되는 것은 김공장 등, 수산분야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김공장의 일이 이달 말까지 마무리되기에 이곳 외국인근로자들이 농업현장으로 투입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각 기관과 군부대 등 유관기관에 협조를 당부하고 있지만 특정 작물 외에 다양한 농촌 일을 거들기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일손이 더딘 공직자들이 단순 일이 아닌 일에 투입될 경우 오히려 농민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며 그러나 일손이 부족한 곳을 적극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