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내를 다니다 보면 미니스커트를 연상케 하는 여고생들의 교복치마 때문에 민망해지기 일쑤다.
미니스커트로 착각할 정도로 짧은 교복 치마를 입고 지나가는 여고생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은 민망해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다며 혀를 찬다.
특히나 외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집으로 오는 토요일 오후는 더욱 심하다.
학생들의 유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점점 더 짧아지는 치마길이가 걱정스럽다는 반응들이다.
치마가 짧아야 다리가 길어 보이고 예쁘게 보이잖아요,
무릎 밑으로 내려오게 교복을 입으면 촌스럽다는 게 교복치마를 줄여 입는 이유라고 말하는 한 무리의 여고생들.
일반 성인들의 미니스커트보다 짧게 만들어 입고 상의도 배꼽 선 까지 짧게 줄여 입고 있다.
짧아진 교복 치마 때문에 학교측도 골칫거리다.
해남읍내 모고등학교 학생부장 교사는 등교시간 교문에서 단속을 하고 있어 학교내에선 정상적인 길이의 치마를 입지만, 하교 후엔 교복 치마가 짧아져 단속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예전엔 치마를 올려 입거나 치맛단을 접어 넣었는데 요즈음은 두벌의 교복을 가지고 다니며 하교 후에 짧은 치마로 갈아입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고 단속에 걸려도 처벌할 방법이 없어 주의정도로만 끝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각 학교마다 교복 착용규정이 있다.
여학생 상의는 치마허리선에서 10cm이상 내려와야 하고 활동시 속옷 등이 밖으로 나오지 않아야 한다. 치마기장은 무릎선에서 5cm이상 내려와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하지만 규정은 규정일 뿐이다. 이를 그대로 따르는 학생들은 거의 없다. 상의도 치마도 짧게 짧게가 유행이다.
짧은 교복치마가 문제시 되자 군내 각 학교에선 여학생도 치마대신 바지를 입도록 하고 있다.
해남고등학교는 바지와 치마 중 하나를 선택해 착용하도록 했으며 해남공고는 올 신입생부터 여학생들도 바지만 입게 했다.
바지만 입게하자 또 학생들은 바지통을 줄여 쫄바지와 같은 형태로 입고 다니는 등 또 다른 유행을 쫓고 있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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