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해남산 쌀 평균판매가격은 80kg 1가마에 12만 3000원, 20kg 1가마에 3만원~3만1000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3만9000원선에 비해 무려 20%에 육박하는 8000원 이상이 폭락했다.
최근 5일자 산지 쌀값 동향을 살펴보면 정곡80kg 1가마에 13만4348원(산지가), 지난2008년 15만8872원보다 무려 15.4%가 하락했으며 2009년 15만7908원보다 14.9%가 하락했다.
전남산의 경우 80kg 1가마 평균가격은 12만7244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5.7% 하락했다.
조곡 80kg 1가마당 13만원대는 쌀값 최저점에 달하는 것으로 쌀값 하락이 계속 이어질 경우 농협과 민간 RPC 등이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화산농협 RPC는 지난해 수확기 40kg(조곡) 1가마당 4만4000원에 매입한 원료곡을 가공해 조곡으로 판매시 20kg 1가마당 2000원의 손해가 나고 있다며 농협경영에 막대한 피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수확까지 이어질 경우 자칫하면 쌀값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쌀값 폭락원인은 재고량 증가에 있다. 여기에 소비둔화도 한몫 하고 있다.
해남지역 원료곡 재고량은 2만4229톤, 각 농협들은 재고량을 처분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원료곡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쌀 재고량 증가가 전국적인 현상이어서 판매할 곳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농협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불과 4개월 후면 벼 수확기에 접어들고 수매에 나서야 하는데 보관할 창고도 없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단체는 쌀값 폭락을 막는 근본적인 대책은 재고물량의 완전한 시장격리를 위한 대북지원 뿐이라며 즉각적인 대북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성기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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