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시작된 군정 업무인수 과정에서 보인 박 당선자는 단호한 태도로 변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관련기사 2면>
업무를 숙지 못한 실과장에 대해선 업무 보고를 과감히 미뤄버리고 군민들 위에 군림하는 공직자나 공무원 편의의 민원처리에 대해서도 과감한 책임을 묻겠다는 등의 강도 높은 요구성 발언에 업무인수 장소인 문화예술회관 3층이 연일 초긴장 분위기다.
각 실과별로 이뤄지는 업무인수과정에서 박 당선자는 공직자는 군민들을 위해 존재한 만큼 군에서 추진하는 모든 사업은 군민의 이익에 부합되는지를 먼저 따져야 하고 군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야함을 강조했다.
또한 사무실에 앉아 민원을 처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현장을 확인하고 민원인을 만나 일을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
복지담당자도 현장을 찾아라. 기업유치도 지역에 이익이 되는가를 먼저 생각하라. 토석취재 및 산림전용허가도 산림을 보존하는 측면에서 신중히 접근하고 현장을 가서 봐라 등 각 부서별 업무보고 자리에서 박 당선자는 일관되게 현장을 요구했다.
또한 산이면 간척지에 들어서는 대규모 농어업회사처럼 정부 시책사업이라 할지라도 군민들의 이익에 반하면 정부를 상대로 과감히 반대 입장을 밝히고 관철할 내용을 주장하는 것이 군민들을 위한 공직자라며 모든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군민들의 입장에 설 것도 주문했다. 또한 군에서 예산이 지원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감독을 철저히 할 것과 각 실과를 담당하는 과장급의 업무숙지도 요구했다. 단순히 자리에 앉아 업무만 보고받는 실과장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한 박 당선자는 실과장들도 현장을 뛰어야 전략을 수립하고 업무 숙지가 가능하다며 기존의 업무처리 방식으로 새로운 군수를 맞이할 생각은 과감히 버릴 것도 요구했다.
실적보다는 내실을, 개발보다는 보존이라는 측면을 강조하는 박 당선자는 공직자가 변해야 해남군이 변하고 군민도 행복해질 수 있다며, 자신부터 현장에서 뛰며 주민들을 만나고 현장에서 군정방향을 잡아갈 것이라며, 취임과 동시에 군정에 변화를 가져올 것임을 예고했다.
박영자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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