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희 시인은 해남에서 태어나 여성해방을 위해 살다 간 사람이라고 합니다. 시인이 살다간 80년대까지 여성은 사회적 약자였다고 합니다. 시인은 이런 사회적 현실에 저항하여 여성평등을 주제로 한 시도 쓰고 다양한 활동도 했다고 합니다. 그 활동들이 뿌리를 내려 지금은 양성평등이라는 말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양성평등을 위해 노력하신 다른 많은 분들도 계시지만, 아직 우리 생활에서 양성의 평등이 이뤄지지 않는 곳은 많습니다.
저희 가정을 한 예로 들겠습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께서 농사를 지으시기 때문에 일손이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그 때마다 어머니께서 아버지와 같이 밭에 가서 일을 하곤 하십니다. 하지만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시면 아버지는 씻고 신문을 보시거나 누워계시는 반면,어머니는 밀린 집안일을 하십니다. 같은 직장에 다니시는 부모님이시지만 아버지는 쉬시고, 어머니는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시는, 그런 가정은 아직 흔하다고 들었습니다. 이렇듯 우리 실생활에 양성 차별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양성 평등을 위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는 먼저 우리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또한 훗날 가정을 이루는 어른이 될 것인데, 생각이 바뀌지 않고 가정을 이룬다면 이러한 상황은 다시 계속될 것입니다.
저는 아직 우리가 양성평등에 대한 생각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옛 것이 바르지 않다면 개선하여 바르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미숙한 생각이 이어지면 우리나 우리의 동생들, 미래의 2세까지 같은 상황을 겪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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