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말 준공 예정인 두륜산경기장이 너무 심한 경사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박철환 군수 당선자는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두륜산 축구경기장 잔디가 평평해야하는데 경사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설계가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시공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실제 두륜산 축구보조경기장을 이용해 본 축구동호인들은 우스갯소리로 축구장 끝에서 반대쪽 끝을 보면 골대가 안 보일 정도라며 운동장 사용에는 크게 어려운 것은 없지만 시각적인 이유 때문인지 눈이 피로하고 균형 잡기도 조금은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와 축구협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조잔디와 천연잔디 축구장은 배수 문제가 가장 큰 사안이기 때문에 중앙선과 전후좌우 4개면이 경사를 이루게 돼 있다며 경사각의 문제는 있지만 경사 자체는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설계 당시에는 경사각이 115cm로 돼 있었지만 시공과정에서 너무 심하다는 의견이 나와 60cm 낮춰 55cm로 시공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두륜산 경기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55cm 경사로 시공됐다고 하지만 육안으로도 경사가 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배수를 감안한 설계였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경사라면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을 수밖에 없어 아직 준공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지면 고르는 공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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