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스포츠 마케팅 군으로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해남군이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우슬체육관에 냉방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해 7월 개최된 전국 남녀 중고 펜싱선수권 대회를 비롯한 전국대회가 냉방시설이 없는 이곳에서 열려 선수들이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4일 열린 박철환 군수 당선자의 업무보고에서도 대두됐다.
우슬체육관 냉방시설은 1989년 개관 때 설치했지만 잘못 설치한 바람에 사용하지도 못하고 철거했고 지금은 대형 선풍기 10대를 동원해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여름철 무더위에 선풍기만으론 지친 선수들의 땀을 식히기에는 역부족이다.
우슬체육관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지역 동호회 배구팀이 저녁마다 운동을 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나 대회 시 사용료(주중 10만원, 주말 13만원)를 내고 각 사회단체와 학교, 스포츠 동아리 등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주민 불편에도 해남군에서는 냉방시설 확충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냉방시설 확충의 필요성은 알고 있으나 막대한 전기료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냉방시설을 가동할 경우 전력사용 피크제로 인해 일정 전력소비를 넘어서면 전기요금 기본료도 이에 따라 상승하기 때문에 전기료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군은 한전 측과 전기료 인하를 위해 협의에 나서보기도 했지만 힘들다는 답변을 받아 사실상 냉방시설 확충은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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