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 대한조선소 앞바다가 목포항계로 편입됨에 따라 해남바다가 목포로 넘어갔다.
목포지방 해양항만청은 지난 1일 항만법 시행령 개정 공포로 대한조선소 앞바다가 목포항 항계에 편입됐다고 밝혔다.
해양항만청은 그동안 대한조선소 앞 바다가 목포항 항계 밖에 위치해 있어 시운전 시 입·출항 선박의 입·출항신고 업무 및 세관관련 업무처리 시 불편함이 많아 이를 해소하고자 대한조선소 앞바다를 목포항 항계에 편입토록 추진한 결과 항만법시행령 개정·공포로 대한조선소 전면해역이 목포항 항계에 편입됐다고 밝혔다.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은 대한조선소 앞바다가 목포항계에 포함됨으로써 대한조선소를 이용하는 내·외항 선박의 편의를 크게 개선시켜 목포항 인근 대불국가산단의 조선관련 산업과 연계돼 운영될 경우 목포항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월산리 등 인근 주민들은 어민들과 군민들의 의사는 무시한 채 대한조선소의 입출항 편의만을 위해 해남의 바다가 목포로 넘어가 버렸다며 결코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월산리 최모씨는 대한조선소 앞바다에 대해 전두환 대통령시절 해남에 불리하게 설정됐던 항계를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서야 되찾았던 우여곡절이 많은 바다였다며, 말 한마디 못하고 해남의 바다를 목포에 넘겨줘 버린 꼴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또 목포항계 편입은 대한조선 입출항 편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면에 항로 확보를 빌미로 준설 등의 계획도 있을 것이라며 이는 해남에 더 큰 피해로 다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조선소 앞바다 목포항계 편입에 대해 해남군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언젠가 산업단지조성을 위해 매립될 곳이고 목포항계에 편입될 바다는 그리 넓은 구역이 아니라는 이유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해남의 바다가 목포에 넘어가 버렸는데 해남군은 강 건너 불구경한 식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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