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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면 송천리(이장 박동엽)에는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상징하는 주엽나무가 서 있다.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주엽나무에 마을 사람들은 매년 정월대보름 날 목신제를 지내고 있다.
이곳 주엽나무는 진사공 민사안이 낙향하면서 기념식수 했다는 구전이 전하고 있으며, 주엽나무에 열매가 많이 열리면 자손이 번창하고 마을에 평화가 온다는 설이 내려오고 있다.
또한 주엽나무를 방치하거나 훼손하면 화를 면치 못한다는 설이 있어 마을에서는 대대손손 목신제를 지내며 주엽나무를 가꿔오고 있다.
올 들어 송천리 주민들은 주엽나무를 향토유적으로 지정해 줄 것을 해남군에 요구했다. 그러나 향토유적보존위원회는 주엽나무 주변을 너무 인위적으로 조성했다며 향토유적 대신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이에 주민들은 주엽나무 주변을 자연 그대로 원상 복구하고 무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주엽나무를 예전과 같이 가꿔갈 방침이다.
한편 송천리 마을사람들은 주엽나무를 주렴나무로 부르고 있다.
김희중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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