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생태도시는 대부분 지자체에서 표방하고 있는 도시 이미지다. 순천시의 생태도시도, 장흥군의 슬로우 시티도 모두 환경과 생태가 이미 인간 삶의 일부임을, 인간이 풍요로운 삶을 사는데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표방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환경과 생태가 살아있는 곳이 장기적으로 도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기도 하다.
박철환 군수 출범을 앞두고 해남의 큰 틀을 어떻게 담고 제시할지 관심사항이다. 그러나 5대 군정도 친환경 생태도시라는 해남의 이미지를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정 업무 인수과정에서 박 당선자는 줄곧 친환경 기업유치와 고천암 생태공원 및 해남천 공사의 재논의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해남이 친환경 생태도시 이미지를 갖기 위해서는 전 산업에 걸쳐 친환경 생태라는 내용이 적용돼야 한다. 기업유치도 철저히 친환경적인 기업이 들어서야 하고 화원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철탑건립도 지중화가 돼야 한다. 마찬가지로 해남 곳곳에서 이뤄지는 하천공사도, 도로공사도, 공공건축도, 고천암 생태공원 조성과 해남천 공사도, 지금까지 논란이 일고 있는 마산 뜬섬도 친환경 생태를 기본으로 조성돼야 함을 의미한다.
친환경 생태도시는 경관보존을 우선시 하면서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취급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경관을 보존한다는 것은 공간의 질을 담겠다는 것이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은 결국 인간 삶의 정서적 풍요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박철환 군수 당선자 취임을 앞두고 몇 가지 부분에서 군정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일단 기업유치에 있어서는 무분별한 기업유치가 아닌 우리지역 이미지에 맞는 기업 유치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남천 공사와 고천암 생태공원에 있어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다시 집약하겠다고 밝혀 현재 추진 중인 이 사업도 수정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상태이다.
또한 국책사업이라고 하더라도 주민들의 이해에 반하는 사업은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힌 점도 산이 송전탑건립과 관련해 군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내다보인다.
해남 곳곳에선 연일 다양한 공사와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천공사에서부터 도로공사, 공공건축물 등 공사의 종류는 너무도 다양하다. 그러나 군 각 실과에서 이뤄지는 각종 사업에 대해 친환경적이고 생태를 우선시하는지, 그 속에 사는 인간의 삶의 가치를 얼마나 담고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다른 지자체에서는 승강장 하나에서부터 자연경관과 생태를,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중심에 놓고 설계가 시작된다.
향후 해남이 지향해야할 슬로건이 어떤 내용으로 집약될지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재의 추세인 환경과 생태를 기저에 담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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