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싱싱한 회를 맛보려면 화원 월래를 가라. 화원 월래서는 싱싱한 바닷고기를 직접 잡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반도 서쪽 땅끝 화원면 월래 바닷가에는 그물이 설치돼 있다. 썰물 때 그물 안으로 들어온 감성돔이며 농어, 숭어 등 갖가지 횟감을, 초장과 쌈장, 상추 등만 준비해 가면 바닷가에 지어진 정자에서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또한 그물 안에 들어온 고기를 직접 잡고 싶으면 미리 연락하면 된다. 가족과 함께 고기잡이 체험이 가능한 곳, 직접 잡은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체험비는 무료이고 고기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 싱싱한 회를 먹으려면 김만길씨와 마을이장인 김창신씨 (536-0353/010-7172-1330)에쏠쏠게 미리 연락하면 가능하다.
화원 월래는 낚시 포인트가 많은 곳이다. 선창가부터 시작해 해안가 곳곳, 썰물 때 드러나는 마을 앞 바위섬도 낚시 포인트다. 주말에 낚시꾼들이 몰려드는 이유도 고기가 잘 잡히기 때문이다.
화원 월래길목에는 먹거리가 풍부하다. 화원면 명소로 떠오른 매개마을 닭천지(532-0778)는 방목해서 키운 토종닭이 별미인데다 채소 등도 직접 재배한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하고 있어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곳에선 민박도 가능하다.
월래마을 바닷가 언덕에 자리한 시하횟집(537-3503)도 싱싱한 회와 토종닭을 맛볼 수 있다. 민박도 가능한 이 집은 주말에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
붉다. 그리고 고요하다. 한반도 서쪽 땅끝 화원 월래는 한마디로 아름다우면서도 정적인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바다와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 월래 석양,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여름철 월래길은 가족드라이브 코스로 적격이다.그런데다 월래길은 서남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가로 알려져 상당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데다 동양최대 규모의 등대와 문화재로 등록된 구 목포등대도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화원 월래길은 당일 내지 1박2일 코스로 괜찮다. 먹거리도 풍부하지만 볼거리도 많기 때문.
시원한 바닷길이 펼쳐져 시야를 열어주고 코끝을 자극하는 바다내음과 살갗에 머무는 바닷바람, 일렁이는 파도소리에 더해진 풍부한 먹거리, 오감을 자극하는 여행길을 원한다면 화원 월래길을 권하고 싶다.
한편 화원 월래마을은 갈수록 관광객들이 늘어나자 마을회관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민박을 원하는 가족이나 단체에게 숙박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창신 이장은 회관 리모델링이 끝나는 가을부터 이곳을 개방할 계획이다. 화원 월래를 여행하고 싶을 경우 마을 이장에게 연락하면 먹거리와 민박집을 안내해 준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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