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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을 내려놓고 러닝을 하고 이어 투구와 타격 연습 등 야구에 필요한 기본을 충실히 연습한다.
해남 야구동호인들 사이에서 야구광으로 알려진 원유승(43·뉴욕양키즈)씨. 원씨에게 야구는 삶 자체이다.
본래 축구를 했는데 나이 37살이던 7년 전 우연한 기회에 야구를 접하면서 야구에 흠뻑 빠져 버렸다. 원씨는 해남에 야구 동호회가 없을 당시 나주 영산포에서 활동하는 나주타이거즈와 함께 운동을 할 만큼 야구에 빠져 살았다.원씨의 직업은 조금 생소한 수목치료사다. 수목치료사는 병들고 해충에 피해 입은 보호수나 천연기념물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직업이다. 원씨의 손바닥에는 항상 굳은살이 밝혀 있는데 직업 때문이기 보다는 밤마다 야구연습장에서 배트를 휘두른 결과물이다.
원씨는 직장일로 1~2달 정도 장기 출장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출장 간 곳에서 야구를 할 수 없을 때가 가장 답답하다고 한다.
언제가 한번은 소속 팀이 해남리그에 출전 중이었는데 장기 출장을 갔다던 그가 하얀 이를 드러내고 나타났다.
야구단원들이 깜짝 놀라 물으니 야구를 생각하니 몸이 근질근질해 가만있
을 수 없어 새벽에 출발해 시합장소에 와버렸다는 것이다. 같이 일을 하던 동료들에겐 다음날 반드시 비가 올 테니 일을 할 수 없어 해남에 갔다 오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날은 비가 오지 않았다.
원씨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뉴욕양키즈와 김동환 단장을 만나면서부터이다.
김동환 단장으로부터 야구 기본기에서 마음가짐까지 배울 수 있었고 뉴욕양키즈 팀에서는 회원들의 따뜻함을 알게 됐다는 원씨.
아직까지 홈런을 쳐본 적이 없다는 그의 목표는 올 시즌에 반드시 홈런을 치는 것이다.
김희중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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