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읍 남동리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정신지체 3급 ㄱ씨(19)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아버지 ㄱ씨(50)가 붙잡혔다.
함평경찰서는 술김에 정신지체 친딸을 목 졸라 살해한 후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건강원에 침입, 노인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ㄱ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8시 47분경 무안읍 교촌리 모 학원 앞에서 ㄱ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ㄱ씨는 딸을 살해한 후 함평으로 도주, 도피자금이 떨어지자 지난달 26일 새벽 함평의 한 건강원에 침입해 혼자 살고 있는 박모(56·여)씨를 과도로 위협하고 금목걸이와 현금 등 6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함평경찰은 강도사건 접수에 따라 함평과 무안의 금은방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다 50대 남자가 3색목걸이를 판매하려 한다는 금은방 업주 제보로 범인을 붙잡았다.
경찰은 금은방 CC-TV 분석 결과 지난 18일 발생한 살인사건 용의자와 동일인으로 확인하고 경찰기동대 지원을 받아 이날 저녁 8시경 회칼을 휘두르며 무안초교 담을 넘어 도주하던 ㄱ씨를 격투 끝에 붙잡았다.
한편 고물 수집을 하고 있는 ㄱ씨는 지난달 18일 월드컵 응원으로 술을 마시고 귀가했는데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19살 딸이 늦게 들어왔다며 잔소리를 하자 전깃줄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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