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 신임 군수맞이(?)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군은 박철환 군수 취임을 앞두고 2억2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군수실 이전 리모델링과 관사매입 및 비품 등을 구입하느라 2주일 동안 분주했다.
해남군은 부군수실과 문화관광과 사무실을 합쳐 새로운 군수실을 마련했다. 비서실 확장과 내부 리모델링, 바닥재 공사, 전등전열 정비를 위해 2922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군수실 이전은 신임 군수 취임과 함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단행 된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일각에선 전임 군수들의 잇단 낙마 때문에 다른 터로 군수실을 옮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눈총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 군수가 중심을 잡고 군민을 위한 군정을 펼치면 아무런 일 없을 것 아니냐며 군수실 터를 트집 잡아 2900여만원의 예산을 들인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군수실 이전과 함께 군수 관사 매입과 비품구입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군은 군수 관사명목으로 1억6700여만원을 들여 해남읍내 모아파트를 매입했다.
또 26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사에서 사용할 가전제품 및 가구들을 구입했다.
구입한 관사비품은 냉장고, 김치냉장고, 냉동기, 에어컨, 세탁기 등 9종의 가전제품과 14종의 가구제품이다.
군은 관사평수와 관련해 적은 평수의 관사를 매입하려 했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고 비품 구입은 가장 기본적인 목록을 일반적인 가격에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군수실 이전과 관사매입 비품 구입과 관련해 신임 박군수는 당선자 신분에서 기본적인 틀에서만 협의했을 뿐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해남군의 군수맞이에 사용된 예산 출처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군은 군수실 이전과 관사매입, 비품구입을 위해 들어간 2억2000여만원의 예산을 청사시설 관리예산과 타 예산 집행 잔액을 전용했다고 밝혔다.
급작스럽게 사용된 예산. 예산집행 절차가 지켜졌는지, 사후 예산 처리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임 박철환 군수는 선거가 끝난 지 1달이 지난 지금까지 갖가지 확인되지 않는 설들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군수실 이전과 관사매입 등의 문제가 불거졌다. 신임군수가 정확히 알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하지만 조금 더 신중을 기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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