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무도 찾지 않는 계곡이다. 속세와 너무도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아예 그러한 곳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현산 월송리에서 미황사 사이에 있는 무여농원, 무여농원 이정표를 쭉 따라가다 보면 보일듯 말듯한 곳에 계곡이 위치해 있다. 일명 수정동 바람재골. 인간 세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인지 수정동 바람재골은 많은 인파를 받지 않는다. 받고 싶어도 터가 앙증맞을 만큼 작다. 다람쥐 말고는 찾지 않는 곳이라 물이 너무 맑다. 남몰래 가족끼라 가볼만한 곳이다. 이곳은 주변의 산세가 너무 아름다워 승계에 온 느낌이다. 해남 마지막 보고로 일컬을 정도로 아름다운 산세가 그야말로 산속 깊숙이 숨어있는 형국이다. 어떻게 알았는지 최근 이곳에는 3가구가 아름다운 집을 짓고 둥지를 틀었다.

한폭의 산수화 용동 다리 밑
작은 냇가가 연못을 이뤘다. 옥천면 용동마을 입구 다리 밑. 다리 밑이라고 얕봐서는 안 된다. 여름피서, 다리만큼 적당한 곳이 있던가. 다리 밖 속세인들 입장에선 우스운 피서지이고 다리 밑 피서객 입장에선 천국이 따로 없다. 그래서 여름이면 너도나도 다리 밑을 찾는 것이 아니겠는가. 용동마을 다리 밑은 왕래하는 인파도 적은데다 물이 어찌나 맑고 시원한지 먼저 자리잡은 사람이 그날 피서의 임자다. 그늘도 있고 수심도 그럭저럭 유지돼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딱 좋다.
어른들끼리 가도 개울민박 평상을 이용할 수 있어 맛있는 삼겹살에 소주한잔 기울일 수 있는 장소다. 물론 낮잠도 가능하다.

삼산 평활계곡
아이들은 가재를 잡는다. 어른들은 고기굽기에 여념이 없다. 삼산면 평활리 계곡의 모습이다. 울창한 숲 속에 자리한 계곡. 아무도 찾지 않는다. 그날 계곡
을 먼저 차지한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
이곳은 아는 사람만이 안다. 가르쳐줘도 잘 찾지 못하는 계곡, 그래도 여름 피서철이면 자리를 먼저 차지하려 경쟁이 뜨겁다. 누가 가져다 놓았는지 계곡에 평상까지 놓여있다. 이 계곡은 2팀만 받는다. 더 받고 싶어도 장소가 넉넉치 않다. 실컷 먹고 실컷 떠들 수 있는 곳. 물이 워낙 맑아 가재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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