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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지방선거 과정 중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에 관한 뉴스를 보았다. 부정부패란 무엇일까? 정직하지 못한 일을 해서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아닐까. 양심 없는 사람들이 서로 돈을 주고받는 것이 부정부패일 것이다.
선생님께 청렴에 대해 여쭤보았다. 남과 자신에게 떳떳한 행동을 하는 것이 청렴이라고 한다. 이 단어가 나에게는 어렵지만 어렴풋한 의미로 정직하다는 말 같다.
우리 반에는 매일매일 빈번한 싸움이 일어난다. 서로 비방하는 말을 자주하기 때문이다. 욕을 하거나 시비를 걸어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일어나면 선생님께 불려가게 된다. 친구들은 서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다. 선생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싸움을 지켜보지 않았기 때문에 판단하기가 곤란하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데 우기고 있으니 내가 봐도 판단이 힘들다.
정직하지 못한 반 친구들 때문에 화가 난다. 이렇게 정직하지 못한 친구들이 어른이 돼 사회에 나가면 정직하지 못한 정치인이나, 텔레비전에서 보는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사람이 될 것 같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거짓말을 잘하는 어린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양심의 거리낌 없이 죄를 저지르고 사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매일 선생님께서 ‘정직하라’, ‘친구들을 배려하는 착한 사람이 되어라’하고 가르치시지만 우리는 금세 그 가르침을 잊어버린다. 나는 우리 반 친구들이 정직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얼마 전 내가 읽은 어사 박문수처럼 암행어사나 사또가 되어서도 남의 돈을 절대 훔치거나 뺏어가지 않고 부정부패한 탐관오리들을 잡는 정직한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정직을 생활화 한다면 우리 사회는 정직한 사람들로 가득 찬 곳이 될 것 같다. 그러면 법도 필요 없고 범죄도 없는 정의로운 사회가 될 것이다. 정직이란 단어는 쉬운 것 같지만, 우리 반에서는 실천하기 힘든 일이 많다. 나는 다시 한 번 우리 반 친구들에게 정직한 친구가 되어 사이좋게 지내고, 매일매일 즐겁고 서로를 배려하는 교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약속해 본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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