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삼성선생은 매주 수목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무료로 70~80세 이상 노인들에게 컴퓨터교육을 한다.
컴퓨터를 배운 덕에 나의 이름 ‘지서표’를 검색해보았더니 뜻밖에도 나와 관련된 기사가 많이 나왔다. 서예와 서각, 문인화에 입상했던 내용이 검색돼 깜짝 놀랐고, 인터넷을 검색할 줄 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나는 4년째 해남군노인종합복지관 소속 문화재 해설사로 미황사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황사 일주문을 지나면 주차장 마당이 있다. 마당 한가운데 서서 동남쪽 하늘을 바라보면 자하루 건물과 자하루 현판이 손님을 먼저 반긴다. 다음으로 기암괴석이 펼쳐진 달마봉과 문바위께 입석군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제2 금강산이라고 일컬어지는 말이 틀림없다.
그런데 달마산의 달마봉을 불썬봉(봉대,498m)이라 표시한 것이 눈에 거슬린다. 높이도 인터넷에 498m로 표시된 곳이 한군데도 없고 489m로 표시되어 있다.
송지면 달마봉을 검색했더니 2010년 3월 15일자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이 달마산 달마봉 489m라고 하였고 송지면 산악회장 김재현씨 글도 달마산의 달마봉으로 단일화했다.
우리말을 지키는 것도 좋겠지만 변화하는 세대에 적응하는 산의 이름이 필요하다.
촌스런 사투리인 불선봉이나 불썬봉, 봉대 명칭이 따라다닌다면 명승지 달마산 이름을 훼손시키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명승지 달마산으로 승격함과 동시에 달마봉으로 홍보하고 달마산 달마봉 높이를 489m로 하루빨리 정정했으면 한다. 또한 정상에 달마봉 표석비를 세워야 한다고 본다.
타지 산악인들이 정상 표석비가 없다고 지적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불선봉이나 불썬봉이라고 표시한다면 불핀봉이라 표시해야 뜻과 상식에 맞다. 봉대라고 표시한다면 불화자를 넣어서 봉화대로 표시해야 한다고 본다.
어떻게 그 옛날에 산꼭대기에다 불을 썼겠는가? 봉화불을 피웠지.
상식이 통하지도 않는 말이 전해오는 것은 군민의 부끄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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