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면 장재리 성주골 절개지는 비만 오면 토사가 논으로 허물어져 내려 벼 생육에 지장을 주고 있다.
화원면은 장재리를 비롯한 월산마을 등 여러 곳에서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경기장 매립용 토사채취가 이뤄졌다.
그러나 장재리 등 토석채취 장소가 직각에 가깝게 토사를 깎아내려 장마철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장재리 성주골의 경우 많은 양의 토사가 폭탄을 맞은 것처럼 무너져 내렸는데, 앞으로도 더 무너질 것 같은 위험한 상태이다. 주민들은 비만 오면 황토물이 논으로 흘러들어 벼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곳 토석채취는 지난해 여름에 시작해 올 봄에 마무리 됐다.
산지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소단에 발생하는 각각의 비탈면의 각도는 75도 이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토사채취는 45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성주골 절개지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그런데도 행정당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말이다.
군 관계자는 이미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당시 개발업체에게 시정 명령을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장마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섣불리 공사를 실시했다가는 더 큰 피해를 불러올 수도 있어 장마가 끝나는 8월 중순 이후 복구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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