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등 조선시대 새로운 화풍을 열었던 공재 윤두서의 진짜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해남군은 우리지역 대표 역사문화자원인 고산 윤선도 유물전시관을 완공한 후 현재 유물들을 배치하고 있다.
전시관은 전체 면적 1830m²(554평)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자연채광과 외부조명을 최대한 살린 한옥 양식으로 지어졌다.
8월 임시개관을 앞둔 현재 이곳 전시관에 진품이 걸릴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구 전시관에는 공재 윤두서의 회화 작품들이 주로 모사품이어서 이곳을 찾는 문예인들을 실망시켜왔었다.
군은 새 전시관에 진품을 전시하기 위해 해남윤씨 종가댁과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윤선도 관련 작품들은 대부분 진품이 전시되는데, 공재의 회화 작품은 작품 훼손 등 도난 우려 때문에 진품 전시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재 회화 작품들은 화첩으로 묶여 있어 전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나 군은 화첩이 아닌 단일 작품으로 남아있는 공재 자화상과 미인도 등은 상시 전시가 어려울 경우 10월 15일 정식개관일 날이라도 진품을 볼 수 있는 특별전 계획을 종가댁과 상의할 계획임도 밝혔다.
한편 새롭게 들어선 고산유물전시관은 도난과 작품 훼손들을 방지하는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또한 유명 미술관이나 전시관들이 진품을 전시, 문화욕구를 충족시켜나가는 추세여서 이곳 전시관도 진품이 진열돼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녹우당은 학자들이나 문화적 안목이 높은 층들이 많이 찾고 있어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진품이 전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땅끝에서 만나는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과 백마도, 무명작가의 작품인 미인도 등의 진품, 해남의 문화가치가 그만큼 높아진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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