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해남천. 많은 예산을 들여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비판과 함께 많은 사업비를 들여 왜 공사를 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현재 해남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천 저수호안 공사는 80% 공정률로 일부 조경공사만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저수호안 경계가 콘크리트에서 돌로 바뀌었고, 산책로로 조성된 황토길과 불과 3~4미터 넓이의 하천을 건너기 위해 설치된 징검다리, 물을 가두기 위한 가동보와 어도, 물놀이 장소인 친수시설 2곳이 하천공사의 전부이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황토포장 산책로. 그러나 군의 계획처럼 걷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산책로이다.
매일시장에서 쏟아져 나온 오수와 악취, 산책을 포기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매일시장 오수와 악취문제에 대해 공사시작 전부터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됐지만 해남군은 이 부분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도 수립하지 않았다.
해남천 황토길 산책로도 말 뿐인 산책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해남군의회 모 의원은 하천 폭이 좁고 주변 여건도 좋지 않아 생태하천 복원의 의미가 적을 것이란 당초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국비 71억여원이 지원된 만큼 전문가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최대한 사업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수호안을 석축으로 쌓는 것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국지성 집중호우 시 돌이 빠져나와 물길을 막아 자칫하면 홍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군은 해남천 공사가 완료되면 수질도 2급수로 상승되고 상시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전환돼 군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8월 중 주민대상 설명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군민들에게 해남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진행사항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사업효과를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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