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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 남아있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문내면 우수영 내에 있는 금융회사 사택이 있다. 원형이 잘 남아있는 이 건물은 일제시대 금융회사 직원들이 사용했던 사택이고 당시 금융회사 터에는 농협건물이 들어섰다.
이곳은 조선시대 영창이 자리한 관계로 현재 군 소유로 돼 있다.
정춘원씨는 이 건물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해 역사적인 교훈장소로 삼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수영성이 복원되면 민족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산 교육장이 될 수 있는데다 일본식 가옥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일본가옥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산면 성산마을 입구에도 두 채의 일본 가옥이 남아있다. 성산마을은 해방이전까지 일본인이 운영하는 광산이 있었던 곳이다. 비행기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암반석을 채취했던 성산은 당시 거대한 항구도시가 자리했던 관계로 일제 때의 공장과 함께 2채의 가옥이 남아있다. 이 가옥은 개인소유로 현재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
해남읍 평동리 이평재씨 가옥은 해남 대표적인 일본식 집이다. 이 가옥은 일제시대 조선실업주식회사 해남관리소 건물로 겸전이라는 일본인이 1913년에 건립했다.
100여년 가까이 된 이 건물은 내부구조도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보존할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옛 남부파출소 옆에 있는 이평재씨 집은 관리소 겸 관사로 사용됐고, 일본 전통가옥 형식을 그대로 본 따 지었다고 한다.
당시 집을 지을 때 기와를 비롯해 나무 등 모든 것을 일본에서 가져왔고, 일본인 목수가 집을 지었다고 하며, 집 뒤는 목욕탕으로 쓰인 독립건물도 남아있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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