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으로부터 참 살기 좋은 마을로 지정된 현산 조산마을은 돌담에 핀 능소화처럼 주민들의 얼굴도 활짝 피었다.
4년 전 해남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그린농촌마을로 선정된 조산마을은 3년 전에 노인건강장수마을로 선정이 돼 체육공원도 조성했다. 이 마을은 67가구 120여명으로 최고령자는 92세이다.
또한 65세 이상이 70여명으로 노인건강장수마을이란 게 맞는 말이다.
조산마을은 3년 전 군으로부터     참 살기 좋은 마을로 선정이 돼 마을을 가꾸기 시작했다. 당시 이장이었던 정채열(53)씨로부터 시작된 마을가꾸기 사업은 이강률(57) 현 이장에게로 이어졌다.
조산마을은 아름다운 돌담과 벽화가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마을 주민들은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마을, 머물 수 있는 마을,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들자는 것이 목표이다. 마을 주민들의 단합 때문인지 2년 전부터는 세 가족이 귀농을 해왔다.
이강률 이장은 돌담을 쌓게 된 배경에 대해 두륜산자락 아랫마을이라 돌이 흔했기 때문이라며, 돌담이 주는 옛 정취를 살릴 수 있어 마을민들이 모두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산마을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마을 입구의 벽화 사이에 서있는 150년 된 팽나무와 마을 가운데 자리한 350년 된 느티나무이다. 현재 이 나무들은 군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마을의 상징물을 그린 벽화,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돌담과 물레방아, 노인들의 건강을 위한 체육공원과 마을민의 인심이 어우러진 조산마을은 말 그대로 살기 좋은 마을이다.
김양희 현산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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