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북일 농협 통합이 북일 조합원들의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옥천과 북일 농협은 지난 17일 농협통합을 묻는 조합원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옥천농협에선 2173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723(79.2%)표 북일농협과 의 통합에 찬성했다.
그러나 북일농협 조합원 투표결과 83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05표(48.7%), 반대 400(48.1%), 무효 26표로 투표자 과반수(415명)의 찬성을 얻지 못해 옥천농협과의 통합이 부결됐다.
양 농협 관계자들은 북일농협 조합원들의 통합 반대 투표결과를 받아들인다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북일농협 모조합원은 농협통합과 관련해 조합원들에게 설명이 부족했던 점과 합병대상 농협 선정 시 옥천과 북평농협을 놓고 이미 조합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라진 상황에서 투표가 실시돼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북일 조합원들의 옥천농협과 통합부결로 북일농협의 진로가 안개속인 가운데 3가지 안이 남아있다.
옥천농협과 합병을 위한 재투표와 11월 13일까지 타 농협과의 합병, 적기시정 조치 강화 후 청산절차 등이다.
재투표의 경우 합병계약서에 명시돼 있어 북일농협 이사회의 의결과 옥천농협의 동의가 있으면 북일 조합원들의 재투표를 통해 합병여부를 결정 할 수 있다.
타 농협과의 합병추진은 11월 13일까지 조합원 투표를 통해 옥천농협을 제외한 타농협과 의 합병을 결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11월 13일까지 합병을 결정하지 못하면 농협 인원 감축과 임원 직무정지, 대출금 회수 등 적기시정조치가 강화되며 결국에는 농협청산을 위한 절차가 추진된다.
모 농협 관계자는 현재 재투표와 타 농협과의 합병 2가지 안이 있지만 둘 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조합원들과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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