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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돼 넘어진 아이에게 다가가보니 다행이 많이 다치지는 않은 것 같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아이가 넘어진 자리를 보니 보도블록이 다 떨어져나가 울퉁불퉁 자갈들이 튀어나와 있었던 것이다.
멀쩡한 보도블록을 파헤치는 것
황산면 일신리에 들어설 건설폐기물 처리시설과 관련해 주민과 업체, 해남군과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매주 월요일 해남군청과 모 업체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면서 청와대 등에 진정서 제출과 군민들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업체 측은 건설 폐기물 처리시설은 건설폐기물 재활용 측면에서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설치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 업체 대표는 주민들의 주장은 막연한 우려라며 소음과 분진 발생 등을 막기 위해 덮개를 덮는 등 확실한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마을주민대표들과 만나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현재 업체 측에서 접수한 건축폐기물 처리시설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있으며, 업체 측에 8월10일까지 보완서류 제출을 요구한 상태이다. 그러나 서류 검토 후 법에 위배되지 않으면 승인해 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또 사업자 측의 시설이 건축물에 해당되는지의 여부, 건축물에 해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규모에 따라 허가와 신고 대상으로 규정돼 있어 건축물 설치 불허방침도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군민들은 업체에서 건설폐기물 처리시설을 포기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주장과 함께 주민들과 업체가 대화를 통해 중재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또 해남군이 문제해결을 위해 주민들과 업체의 중재 등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건설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여부를 두고 빚어지고 있는 갈등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박성기 기자/
황산면 성산마을 주민들이 마을 곳곳에 적재된 광석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행정의 적극적인 중재역할 필요을 숱하게 분노한 적이 있어 화가 났다는 박씨는 파헤치는 것보다는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쓴소리를 했다.
“커다란 공사보다는 주민들이 일상적인 삶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하고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도는 노약자와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김희중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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