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5겹 부직포 하우스가 전국 최초로 옥천면 월평리에 들어섰다. 올해 처음 5겹부직포를 씌워 딸기를 재배하는 윤태현(46)씨는 작년 대비 난방비가 10% 수준밖에 들지 않는다며 함빡 웃음을 지었다.
5겹부직포는 말 그대로 부직포를 다섯 겹으로 만든 것인데, 2중 비닐 대신 하우스 내에 설치하는 보온재로 옥천과 계곡 6농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5겹부직포는 초기 설치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 번 설치하면 5~10년 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비 감축 효과는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윤씨는 5겹부직포를 사용하지 않았던 작년에는 하루에 두 드럼씩 들어가는 난방비 때문에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했다고 한다. 연료비를 절약하다 보니 기형과로 이어지고 말았다. 현재 윤씨가 재배하고 있는 품종은 논산딸기연구소에서 개발한 ‘설향’인데,   5겹부직포를 설치한 올해에는 당도가 높고, 과실의 크기가 고르며, 수확량도 2배 이상이라고 한다. 또한 부직포가 습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병이 적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윤씨가 지난해에 300평짜리 하우스 한 동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200만원 정도, 그러나 올해는 2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내다보고 있다. 딸기와 채종용 양파를 재배한 윤씨의 올해 순수입은 5000만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2008년에 귀농한 윤씨는 고설재배라 깨끗하고 허리도 아프지 않다며 신부감을 구한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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