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한 다리에 붉은 꽃술, 들녘에 황금물결이 이는 때까지 100일간 피었다 지는 배롱나무.
지난 4일 계곡면 당산마을에서는 배롱나무 축제가 열렸다.
마을 입구 도로변을 붉게 물들인 배롱나무는 이 마을의 상징이자 아름다움이다.
지난해 마을 주민들의 울력으로 배롱나무 길 조성 한 돌을 맞은 당산마을 주민들은 배롱나무 축제를 열고 주변 마을 사람들을 초대했다.
이호용 면장과 임정기 계곡농협 조합장도 함께한 이날 축제에서 주민들은 직접 조성한 배롱나무 길을 걷는 것에서부터 축제를 시작했다.
1년 만에 아름답게 피워낸 배롱나무 꽃을 보며 감탄도 하고 만지기도 하며 배롱나무 길을 걷던 주민들은 서로 간에 노고도 치하했다.
배롱나무 길을 걷는다는 게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한 주민들은 이날 전 마을민들이 회관에 모여 팥죽과 음식 등을 나누며 축제를 즐겼다.
임대식 이장은 당산의 배롱나무 길은 마을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주민들 스스로 가꾼 길이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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