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미 증가 등으로 올 벼 수확기 쌀값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벼를 보관할 창고마저도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군내 보관창고에는 2009년산 벼 재고미 1만1317톤(18일기준), 여기에 정부매입곡 2005년산 1만톤, 2006년산 1만톤 등 재고미가 가득 채워져 있다.
2009년산 재고량을 살펴보면 정부매입곡이 2만9571톤, 농협중앙회 1만7838톤, 농협 자체 매입곡 1만3251톤이다.
군에 따르면 2009년산 농협자체매입 재고미 1만1317톤 중 대부분은 10월 하순까지 소진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산이, 북평, 계곡, 땅끝 등 비RPC 농협의 재고량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매입곡 미방출로 인해 보관창고가 없는 상황이라며, 창고 확보가 되지 않으면 올 벼 수확기 수매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창고 확보를 위해 개인들의 빈 건물을 임대해 사용할 방침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도 재고미로 인해 보관창고가 없는 상황에서 올해 대풍까지 점쳐지고 있어 보관창고 부족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재고는 더 늘어나고 쌀값 하락 압력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올 쌀 재고량은 이미 적정수준인 72만톤의 두 배에 달하는 140만톤.
올해 쌀 생산량은 평년작일 경우 446만톤, 풍작일 경우 463만톤, 대풍일 경우 475만톤으로 추정됨에 따라 재고미는 200만톤이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쌀값 하락에 대한 우려와 함께 벼 보관창고 확보 문제도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해남군 농민회는 재고미 증가로 쌀값하락과 보관창고 부족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북지원이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대북지원 재개를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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