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장 주차장 입구에서 타들어가고 있는 50년생 은행나무(본보 8월6일자 보도)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놓고 해남군이 고심에 빠졌다. 현재 이 나무는 잎이 빨갛게 타들어가 50% 이상 낙엽이 진행된 상태다. 그러나 이미 잎이 진 동쪽 가지에서 새잎이 돋아나자 주민들이 해남군에 살릴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해남군은 나무를 옮겨 나무은행에 보관하는 방법과 현 위치에서 T/R률(줄기와 뿌리의 비율)에 맞춰 대폭적인 가지치기를 한 후 영양제 등을 투여하는 방법을 놓고 고심 중에 있다. 주민들은 그 자리에 놓고 살릴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하지만 그럴 경우 500여만 원의 비용이 들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은행나무 고사와 관련해 주민들은 활어를 파는 사람들이 장사가 끝나고 소금물을 버려서 염해를 입은 것이라는 주장과 공사를 하면서 나무 밑둥 쪽에 성토한 황토가 코팅제 역할을 해 뿌리 부분으로 물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조경전문가의 진단 또한 주민들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주차장 조성 시 나무 뿌리가 많이 상한 것도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군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나무를 살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답해왔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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