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옷을 입은 그들이 나오면 장내가 들썩거린다. 신나는 트로트에 맞춰 추는 스포츠댄스. 관중도 신이 나지만 무대에 오른 노인들이 더 신이 나 있는 모습이다.
20여명으로 구성된 해남노인종합복지관(관장 민경완) 스포츠댄스 동아리는 각종 공연에 초청되는 전문 공연팀으로 성장했다.
2005년 결성될 당시만 해도 운동 삼아 취미로 시작했던 팀인데 이젠 폼도 제법 세련되고 활기가 넘쳐 이곳저곳에서 초청도 받게 됐다. 전국대회도 꾸준히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1일에는 제8회 강진청자축제 프로그램의 하나인 전국 실버건강스포츠경연대회에 출전해 장수상을, 7월에는 장흥노인생활체육대회에 출전해 인기상을 받았다.
지난 14일 명량역사체험마당에서 스포츠댄스시연을 선보이기도 한 스포츠댄스 동아리 팀 구성원은 주로 70대, 몸짓이 뻣뻣할 것 같지만 웬걸, 갈고 닦은 기량이 있어 제법 곡선의 율동이 나온다.
노인 스포츠동아리 팀이 나오면 젊은이나 노인이나 모두들 좋아하기에 노인의 날 행사 때도 군민의 날 행사에도 이들은 초청된다. 해남의 크고 작은 각종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이들은 무대에 서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단다.
동아리 활동으로 자신감이 생기고 생활도 활력이 넘친다는 이들 노인들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노인종합복지관에 모여 수업 겸 연습을 한다.
하루 내내 스포츠댄스를 춰도 지치지 않는다는 동아리 팀 회원들. 정령 움직이기 힘들 때 그만두겠다는 이들 회원들의 모습은 젊음 그 자체다.
박인복 회장을 중심으로 오늘도 해남 곳곳에 열정을 전하고 있는 이들 노인들이 있어 해남은 활기가 넘친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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