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과 면지역은 많은 면에서 서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해남읍의 경우 과밀학급이 문제가 된다면, 면지역은 학생수 감소로 인한 복식수업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동초와 서초등학교의 경우 해남읍으로의 인구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과밀학급 문제는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학교의 경우 충분한 급식 시간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어 마음 놓고 식사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반면에 면단위 학교의 경우 학교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문내 지역의 경우 지속적으로 학교통폐합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이 또한 해당 학교의 학생들을 중심에 두고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주민들과 합리적인 절충점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등의 경우도 초등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해남중과 제일중은 적정규모 이상의 학생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면단위의 학교들은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현실이다. 이들 학교들은 적은 수라는 이점을 활용하여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과 원어민 강사 등으로 읍단위 학교와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 교육청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또한 매년 남아도는 관내 중학교 졸업생 문제로 인문계고 정원을 늘려야 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화원고의 경우 학년 당 1학급씩의 정원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남교육청 관할은 아니지만 면단위 특성화고등학교에 간호학과나 사회복지과 등을 신설하게 되면 인구의 유출도 막고 졸업 후 해남에서 직장을 얻을 수 있어 인구 지키기와 지역 사회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신임 곽 교육장이 풀어내야 할 현안문제들은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 어쩌면 그의 임기 2년이 짧을 지도 모른다. 우리는 오랜만에 주민의 편에 선 교육장을 맞이하게 되었다. 해남고의 혁신을 주도했던 과정처럼 해남 전체의 교육도 혁신을 가져오길 기대해 본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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