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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간척지 수로에서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자태를 뽐내는 왜가리를 만났다. 몇 해 전부터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겨울에도 목격되는 종이다.
‘겨울에도 따뜻한데 내가 왜 가리오!’그래서 이 새 이름이 ‘왜가리’라는 우스갯소리가 생겨나기도 했다.
백로과로 학명은 Ardea cinerea, 영명은 Grey Heron이다. 여름철새로 번식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지만 일부 개체는 텃새가 됐다. 몸길이는 약 95cm이며 암수 동일하며, 흐린 회색과 진한 회색으로 되어 있다. 머리에는 검은색의 긴 댕기가 2개 있고 턱에서 가슴까지 검은 줄이 있다. 부리와 다리는 어두운 노란색이다. 침엽수와 활엽수의 큰나무에서 백로와 함께 번식하며 백로 무리에 비해 일반적으로 높은 나무에 둥지를 튼다.
흔한 새이지만 집단 번식을 하기 때문에 서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 무안 용월리 등 몇 군데 있다. 어류와 개구리 그리고 뱀, 들쥐, 새우, 곤충류 등을 주로 먹는다.
오영상 생태전문가/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