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 최성호·땅끝베스트나인 이성운 경장

해남경찰서에 해남야구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감독 2인방이 있다.
해남경찰서 강력범죄 수사팀 이성운 경장과 교통관리계 최성호 경장이다. 이 경장은 땅끝베스트나인, 최경장은 디노 팀의 감독을 맡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양 팀 감독으로 각각 선출됐다. 직장생활과 야구동호회 활동으로 그 누구보다 친밀한 관계인 두 사람이 라이벌(?)이 됐다.
두 감독의 동호회 운영방침은 즐거운 야구를 하자지만 두 감독 모두 경기를 할 때면 우선 이겨야 한다는 것이 내심이다.
동호회 감독이지만 이들의 역할은 프로구단 감독과 다르지 않다. 회원들의 기량과 컨디션 체크를 통한 선발선수 기용과 교체, 경기 판세에 따른 작전 수립과 운영, 동호회원 단합 등 말 그대로 감독이다.
이들은 즐거운 야구, 우승을 위해 많은 공부를 한다. 감독의 역할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는 신념으로 인터넷 야구 동호회 카페를 찾아다니며 야구에 대한 기본 지식과 규칙, 경기 운영 방향, 동호회 운영 방안 등에 대한 공부를 한다.
두 감독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두 팀은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자신의 팀이 실력이 더 낫다는 데 대해서는 양보하지 않을 정도로 선의의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다.
팀은 다르지만 이들은 공통점이 많다. 우선 경찰이라는 직업이 같고, 치고 받고 달리면 되는 동네야구에서 다져진 실력, 3년 전 같은 동호회 팀이었다는 점, 감독 선출시기가 똑 같다는 점 등이다.
땅끝베스트 나인과 디노는 해남 9개 야구동호회 중 용호상박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 중에는 맞수지만 감독 2인방은 지난 경기에 대한 분석과 작전, 동호회원들의 실력향상 을 위한 정보교환, 해남 야구동호회 활성화 등에 있어서는 한 치의 다름도 없다.
해남경찰서 감독 2인방은 해남에 9개의 야구동호회가 있을 정도로 동호회 기반은 어느 지역 못지 않음에도 야구경기장이 없어 어려움이 많다며 해남야구 동호인들이 즐겁게 야구할 수 있는 전용구장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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