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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북일면 용원리 이모(73)씨는 경운기를 타고 가다 마을 앞 밭으로 전복되는 대형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두 다리와 팔 등에 큰 부상을 당하고 신음하고 있던 그를 발견한 유현경(두륜중 3년)양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119신고와 더불어 이웃의 가정집에 달려가 상황을 알리는 등 신속한 대처로 이모씨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유양은 사고를 목격한 순간 긴박한 순간임을 알게 됐다며 어떻게 그런 행동이 나왔는지 모르지만 당황하지 않고 할아버지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사고 당시를 기억하고 있는 서재옥(68) 용원이장은 사고 당시 이모씨는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큰 부상을 입고 있었다며 유현경양이 침착하게 대처를 한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며 북일면에 유양의 선행 표창을 건의했다.
이에 북일면은 지난 20일 북일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이장단장 회의를 통해 유양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광운 북일면장은 어린 학생이 긴급한 순간임에도 의연하게 사고를 대처한 것이 대견스럽다며 공적 조사 후 타의 모범이 된 유양의 행동을 높이 평가해 표창하고 선행을 널리 알려 귀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초에는 많은 학생들의 귀감이 되기 위해 학교에서 표창할 계획이었으나 학교가 방학에 돌입해 어쩔 수 없이 이장단장 회의석상에서 표창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희중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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