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내용 별개인 가수초청 고려할 때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내용으로 열리고 있는 해남 여러 축제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축제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이같은 의견은 지난 24일 열린 대흥사 새싹축제 중간용역보고회 자리에서 제기됐다. 또한
지난달 31일 군청 상황실에서 열린 축제·문화예술행사 자체평가 및 2011년 예산편성 간담회 자리에서도 축제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새싹축제 용역보고회 자리에서 단풍축제 사무국장인 유순현씨는 주민들이 맡아서 축제를 준비하다보니 독창적인 축제를 기획,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어 축제전문 기획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31일 열린 예산편성 간담회자리에서도 해남 여러 축제를 운영하고 있는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 및 선진지 견학 등을 실시, 전문 인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이같은 제기는 축제를 기획 운영하는 실무자의 시각이 축제의 내용을 규정하기 때문에 실무자의 전문성과 식견이 그 만큼 넓어야 한다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
해남군도 각각의 축제가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축제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김홍길 문화관광과장은 담당공무원이나 지역축제 실무단이나 축제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축제 전문가 강좌 및 실무진 선진지 견학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지역축제는 지역민들이 주체가 돼 진행해야 가장 지역다움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 전문가가 아닌 지역 실무자들의 전문성을 키우는데 역점을 둘 것임도 밝혔다. 현재 해남에는 땅끝해맞이 축제 등 4개의 지역축제와 초의문화제 등 8개의 문화행사, 땅끝 작은음악회 등 2개의 주말공연이 열리고 있다. 이들 축제 실무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2011예산편성 간담회 자리에서 실무자들은 자신들이 주도가 된 축제의 특징과 풀어야할 과제 등을 논의하며 각각의 축제가 축제명에 맞게 다양성과 특징을 가져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관련기사 2면>
특히 이번 간담회 자리에서는 대규모적인 무대 중심의 행사보다는 작은 행사도 눈여겨 볼 필요성이 있음도 제기됐다.
또한 지역예술인들을 행사를 통해 적극 결합시켜 이들을 지역문화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병채 민예총회장은 지역 예술인들은 지역 자산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이들을 인력풀로 가동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예산편성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축제 실무자들은 축제 예산보다는 축제의 내실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고 대형무대 중심의 축제, 가수초청 및 노래자랑 등에 대해서도 고민이 시작됐음을 보여줬다. 이번 간담회는 축제 실무자들이 각각의 축제가 지향해야 할 점과 지역성 및 특성을 살려내야 한다는데 인식을 하고 있어 해남 축제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영자 기자/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