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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성산마을 선창가가 시끄럽다. 일명 뻘떡게 낚시에 나선 사람들. 짧은 시간에 가지고 간 커다란 그릇에 게가 가득하다.
황산 성산마을 게잡이는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재미있는 체험거리다. 또한 직접 잡은 게로 담은 게장, 싱싱하기 그지없다.
성산마을 게잡이는 물살이 잠잠할 때가 좋다. 낚시밥으로는 고등어, 고등어 냄새는 멀리까지 퍼지기 때문에 게들이 금방금방 달려든다. 양파망에 고등어를 넣어 긴 막대 줄에 매달아 물속에 넣기만 하면 된다.
낚싯대는 흔한 막대면 된다. 막대에 짧은 줄을 달고 줄 끝에 고등어가 든 양파망을 메달아 물속에 넣는다.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작은 바구니, 게가 양파망을 문 순간 너무 좋아 막대를 물 위로 끌어올리면 게는 물었던 양파망을 쉽게 놓아버린다. 따라서 게가 물 위로 오르기 전에 바구니를 물속에 넣어 잡아야 한다.
성산 앞바다는 주말에 게를 잡기위한 가족들이 찾는 곳이다. 선창가 바위틈에 남녀노소가 줄줄이 서 있으면 틀림없이 게 잡이에 나선 가족이다.
성산마을은 민박도 가능하다. 또한 이장을 통해 어촌회관을 사용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어촌회관을 빌려 사용할 수 있고 바닷가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며 갖가지 준비한 음식들도 나눌 수 있는 곳이다.
한편 해남 곳곳 선착장에선 게잡이 낚시가 가능하다. 화산 송평해수욕장 끝자락 바위도 유명하다. 특히 이곳은 물이 빠진 후 작은 돌들을 들춰가며 게들을 잡을 수 있다. 이때 꼭 준비할 것이 두꺼운 장갑. 게에 물리기 쉽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돌 밑으로 손을 집어넣으면 게가 장갑 낀 손을 문다.
긴 추석연휴 가족과 함께 떠나는 게잡이 체험을 권하고 싶다.
박영자 기자/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