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해남에 새로운 맛 공간
2층 학생 젊음의 공간으로
지난해 창업을 시작한 21살 청년이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먹고싶은고기’를 창업한 백기환(21)씨는 일 년 만에 새로운 메뉴로 확장 오픈했다.
백씨는 1년 전 해남읍에 목살, 대패삼겹살, 삼겹살 무한리필 음식점을 열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창업 후 1년 동안 경험을 쌓았던 백씨는 새로운 메뉴를 고안하고자 상경했다. 그리고 해남에 필요한 틈새시장인 특수부위 고깃집을 접하게 됐다. 특수부위는 고기를 손질하는 칼질이 중요해 전문가에게 칼질도 배웠다.
피낭시에 제과점 맞은편 1층에 새로 문을 연 ‘죽전 여장군’은 살모듬과 부속모듬 등 11가지 특수부위를 취급한다.
백씨는 살모듬 중에 “목살과 껍데기가 함께 있는 뒷목살은 쫀득쫀득한 맛을 자랑하고 혀밑살은 이 집에만 나오는 살로 얇게 썰어 차돌박이를 먹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선입견이 있는 메뉴지만 한 번 먹으면 꼭 다시 먹고 싶은 게 특수부위 고기라며 우리가 몰랐던 특수부위의 맛을 소개했다.
부속모듬 중 껍데기와 돈설은 완벽한 술안주. 유통은 잘 익혀 먹으면 은은한 우유 맛이 나고, 오소리감투는 눈 깜짝하는 사이에 없어진다고 할 정도로 맛이 있단다.
죽전 여장군은 야자수나무 숯을 이용해 고기를 굽는다. 300g에 만원으로 모듬 한 접시를 먹어보고 입맛에 맞는 고기로 추가 주문하면 된다.
자신의 입에 잘 맞는 부위만 골라서도 주문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특수부위는 구워서 처음 먹지만, 다들 입맛에 잘 맞는 편이다.
백씨는 그동안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젊음의 패기로 늘 도전하며 헤쳐나가고 있다. 그는 건물 1층을 해남에 새로운 맛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기존에 운영했던 ‘먹고싶은고기’는 5월 중순 2층에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은 고기와 튀김을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이키, 음향, 네온 등으로 꾸며 음악도 신나게 감상할 수 있는 젊음의 공간이 될 예정이다.
한편 백씨는 29살 군대에 가기 전까지 전력을 다해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청년들을 고용해 지역에서 꿈꾸고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 함께 사업을 하면서 청년들도 자신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싶단다.
백씨는 매일 가게를 마감하고 가계부를 쓴 후 새벽 3~4시에 잠에 든다. 청년은 매일 크고 멋진 꿈을 그렇게 꾸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