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칼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요즘, 한 여름 태양 아래 어린 아이들 처럼 수영장을 누비고 있는 동호회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남 유일의 수영장인 우슬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동호회 회원들끼리 수구도 하고 자유 수영도 하면서 우의를 다지고 있는 땅끝 물개 수영 동호회(회장 김병진·44)가 그 주인공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2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땅끝 물개는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을 연상시키는 동아리 이름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강진 한물 동호회와 목포, 광주 지역 수영 동호회 등과도 교류하며 수영 실력을 쌓고 있다.
농촌정서상 옷을 벗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끼고 수영을 선뜻 시작하지 못했던 회원들은 우슬국민체육센터에서 수영강습이 있을 때 외지인들이 오히려 많았다며 지금은 스스럼없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진 회장은“우슬국민체육센터 처럼 좋은 여건의 수영장은 없을 것이다”며“매주 목요일 회원들이 모여 자유수영으로 몸을 푼 뒤 수구를 통해 근육을 풀어주며 건강관리도 하고 회원들 간 우의를 다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지난해 강진수영대회에 출전할 당시 강진 한물 수영동호회를 보고 우리도 저런 동호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당시 수영대회 참가자들을 주축으로 올 1월에 동호회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슬국민체육센터로 불리는 수영장은 성인용, 어린이용, 유아용 풀장과 스파탕을 갖춘데다 샤워장, 체력 측정실, 체력단련실 등 부대시설과 함께 최선의 수처리설비와 공조시스템으로 깨끗한 수질관리유지가 가능한 최신 시설이다.
김희중 기자/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