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안전교육 시작
산이면 흑두마을 인근에 전례 없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해남군이 지진대응단을 긴급 구성했다.
지난 3일,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이슈화되기 시작한 해남군 서북서쪽 21km 지역은 최근 10일간 62회의 작은 지진이 발생했다. 위험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언하기 이르지만 조심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학계에선 연이은 지진이 일어나자 알려지지 않은 지진단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큰 규모의 지진을 뒤따라 작은 여진이 반복되는 것과 달리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서른 번 이상 이어지는 경우는 국내에서 처음 보고되는 사례다.
이에 기상청은 원인조사 착수에 들어갔고 해남군도 지진 대응단을 구성했다.
3일 구성된 지진 대응단은 강형석 부군수가 단장을 맡고 각 실과소장이 상황관리반, 언론대응홍보반, 사전대비반, 시설안전점검반 등 4개 반을 구성해 단계별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
안전도시과는 상황관리반을 맡아 상황실을 운영, 위기상황모니터링 및 위기경보발령, 전군민 대상 지진교육 실시 등에 나선다. 기획실은 언론대응홍보반을 맡아 오보대응, 행동요령 홍보, 보도자료 등을 배포한다. 사전대비반은 주민복지과, 안전도시과, 문화예술과, 경제산업과, 환경교통과, 상하수도사업소, 보건소 등이 참여해 이재민시설확보와 구호물자점검, 취약계층 관리, 의료지원체계점검, 감염병대응계획 수립 등에 참여한다. 안전도시과, 재무과, 해양수산과, 건설주택과, 산림녹지과로 구성된 시설안전점검반은 급경사지 안전점검, 항만 안전점검, 저수지, 안전점검, 산사태 위험지역, 소관시설 내진설계 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7일부터는 산이면을 시작으로 상황별 지진대피 주민행동요령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에는 남도안전학당 강사 8명이 함께한다. 군민행동요령 책자와 포스터를 제작해 마을회관 514개소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비치되고 군홈페이지와 SNS에도 올린다.
명현관 군수도 지난 5일 산이면 부동리와 임시관측망이 설치된 화원면사무소 등을 현장점검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진 분석관은 피해규모가 큰 5.0을 초과하는 추가적인 지진 발생은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보기 드문 형태의 지진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큰 만큼 지진대피 훈련과 안전시설 점검 등 모든 사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지진 진앙지인 산이면 흑두리 일대를 중심으로 화원면사무소와 해남읍남천리 기상관측소, 송지 연안, 문내 및 마산면사무소, 영암 미암면사무소 등에 임시계측소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