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죽형 재난지원금 지급에
여기저기서 성금도 답지
계곡 황죽마을 김영철 이장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광주에서 거주하는 이가 국가재난기금으로 받은 40만원을 마을에 기부하겠다는 전화였다. 자신도 마을이장을 맡아봤는데 참 어렵더라며 황죽형 재난기금지원에 감명을 받아 작지만 기부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계곡면 황죽마을이 전 가구에 황죽형 코로나19 긴급재난기금 100만원을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죽마을은 일약 전국 유명마을로 떠올랐다. 전국일간지 1면을 장식한데 이어 방송매체들의 취재도 잇따르고 있다.
황죽리는 마을에 거주하는 25가구에 각 100만원씩, 최근 이주해온 3가구엔 각 50만원씩의황죽형 재난지원금을 지원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뿐 아니라 향우들의 전화도 빗발쳤고 마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 결과 황죽마을의 꿈도 커졌다. 재난지원금 지급에 이어 마을에 황죽요양원을 건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김영철 이장은 광주분이 보내준 40만원과 향우들의 출연금, 또 이번 황죽형 재난지원금을 받은 주민들이 재기부한 10만원 등을 모아 10인 규모의 황죽요양원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목표는 세워져 출연금을 받고 있다는 김 이장은 “평생 마을에서 사신 분들은 요양원이 아닌 마을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죽요양원이 건립되면 향우분들도 고향에서 요양을 받을 수 있다”며 “황죽요양원은 꿈이 아닌 열정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전문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성훈 전문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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