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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면 비슬권역인 태인마을 돌담길에서 펼치는 음악회는 마을로 찾아가는 축제, 주민들의 생활 속에서 열리는 문화축제를 지향하기 위해 첫 행사로 계곡면 비슬권역을 선택했습니다.
계곡면 비슬권역은 태인과 강절, 신기, 당산 마을이 포함돼 있으며 이 4개 마을 주민들은 4년 넘게 울력을 하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마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70~80대인 이곳 주민들은 후손들이 살고 싶은 마을을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그들이 아름답습니다. 노인들의 손으로 만든 돌담길이어서 더욱 정겹습니다. 그들의 협동심과 인내를 배우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돌담음악회를 엽니다. 비슬권역의 모범이 해남 전역으로 전파됐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안고서.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가꾸는 일은 태인리에서 시작됐습니다. 태인에서 시작된 마을가꾸기는 강절마을로 이어졌고 강절리는 2008년 참살기 좋은 마을로 선정돼 전국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또한 신기와 당산마을도 마을을 철쭉으로 단장하고 집집마다 정원을 가꾸는 등 싱그러운 마을 가꾸기에 나선 상태입니다.
주민들의 공동체가 남다른 이 4개 마을은 올해 농촌종합개발사업에 선정돼 친환경 농산물생산 단지로, 체험과 유통이 결합된 마을로 변모하게 됩니다.
주민들의 손으로 몇 년째 마을을 가꾸어 가는 곳은 드물 것입니다. 그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습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작은 돌담음악회는 해남우리신문이 지향하는 생활 속 축제입니다.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마을축제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오는 5월 28일 저녁에 열리는 돌담음악회는 주민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고 주민들의 노고가 담긴 영상물을 상영합니다. 또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인 및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작은 음악회를 엽니다.
해남우리신문
wonmok76@hanmail.net
